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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곤충등등

흰꼬리수리no1

일기예보에 오늘 날씨가 넘 좋아

아침일찍 6시30분에 차시동을 부르르 걸고 출발

현장에 도착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내뒤에는 7시넘어서 부터 사진꾼 차들이 한대 두대 수없이 많은 차가.

7시50분경부터

하늘엔 새까만 흰꼬리의 물체가 컴컴하게 지나간다.

8시가 넘어서야

내가 믿고 기다렸던 1등급 포인트에 자리를 잡고 차각대를 세웠다.

눈을 깜박이지도 않고 한참을 기다렸다.

흰꼬리가 위엄있고 육중한 모습으로 내가 겨냥한 방향으로 날아온다.

오른쪽 손가락에 긴강감이 흐르는 순간

아니!!!

이게 웬 날벼락

착지자리가 저~멀리 갈대숲가까이 내려앉는다.

그냥 내가슴을 찢고싶다.

아침 첫촬영은 찍긴찍어도 모두 실패

잠도 설잠을 자면서 기대한게 물거품.

정오에 가까울 무렵 오늘 촬영을 포기하고 탐조대 뚝방쪽으로.. 집에 갈려고 운전대를 잡았다.

실망한 마음으로 뚝방을 지날려 다가

저~멀리 유조가 멍하니 앉아있다.

저거나 샤터눌러 위로를 받아야겠다는 심정으로

다른장면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마침내 기다림은 나를 배신하지않았다.

야구장쪽에있던 어미가 나타났다

이때부터 다다다다다다다다 쉬임없는 셔터를 날렸다.

보낸 사진은 뚝방위 먼 거리에서 찍었다.

오늘의 사진은 아무리 허접해 보여도 억만불의 기대와 노력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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