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고 또 아쉬운 새벽 출사길
현재 기온은 영하 16도(강릉)
남들은 아직도 겨울잠에 빠져있는 이시각
나는
어둠을 헤치고 필드 도착
위장막 대신 차각대로 차안에서 몸을 숨기고
촬영준비를 마치고
날이 밝아 오기를 기다린다.
아니 날이 밝지 않아도 좋다.
쬐맨한 빛만 좀 와 줘도 좋으련만..
7시경이 채 될무렵
요녀석이 어둠속을 날아 내 앞에 내린다.
어두움 속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저것은?
흰꼬리수리가 희미하게 나마
반작 반작 빛나는 커다란 고기를 발에 걸고
내앞을 향해
닥아온다.
아무리 셔터를 눌러 봤자
그림은 나오질 않는다.
이 속타는 마음...
뷰파인더로 보는 세상은 아직도 새까맣다.
그래도 한컷 한컷 눌러 가면서
빛이 도와 주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이렇게 해서
아래와 같은 장면을
노이즈와 함께..
지글 지글 노이즈와 함께 메모리에 담았다.
노이즈? 노이쯔?
아니다.
결코 노이즈가 아니다.
내눈엔 누가 뭐라고 해도 노이즈로 보이지 않는다.
이른 새벽부터
이런 나의 고통스런 마음을 뉘라서 알겠는가.
나의 눈에는 인내와 고집의 아름다움이 보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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