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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곤충등등

이 한장의 사진을 위하여..2016.02.19am08.13

몹시도 추운 오늘 새벽

아침 6시

체감온도 영하 25도(일기예보)

필드에 도착했다.

캄캄하여 아무것도 눈에 들 오지 않는다.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성조 한마리가 내 머리위를 스친다.

엉겹결 욕심에 샤터를 눌러 봤지만

사진이 찍힐리가 없다.

나는 안되는걸 알면서도

손가락이 근질해서

셔터의 유혹을 견딜수가 업었다.

빛이 밝아주기를 기다리는 마음은 간절하다.

오리털 파카속으로 냉기가 스며든다.

 온 몸으로 스며드는 추위를  건디면서

두시간 넘게를 기다린 끝에

멀리서 흰꼬리수리가 어슴프레 모습을 나타낸다.

흰꼬리수리가 먹이 사냥을 하느것 같다.

나는 셔터를 눌러 댓다.

조금후

또 한마리가 날아 왔다.

먼저 와서 상냥에 성공한 새는 어미새 인거 같고

뒤에 온 새는 딸인거같다.

사냥은 어미가 했는데 딸이 그걸 빼앗는다.

어미는 어이 없다는 듯이

딸의 횡포를 그대로 보기만 하는 거 같다.

이장면을 통해 나는 엄마의 사랑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