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적
추운겨울이면
가까운 공동묘지를 찾아
바람을 막아주고
햇살이 바른
어느 포근한 묘지를 찾아
그 움푹한 곳에
자리를 하고
몸을 웅크리고 있노라면
가까이서 한송이 곱게핀
할미꽃이
나를 부른다
나는 그 꽃이
옜날 옜적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나에게 방긋 미소 지으며
나를 바라보는 줄로만 생각했다.
내 나이
팔십이 넘어
묘지에 피어있는
할미꽃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어릴적 생각에
한참을 젖어 들게된다.
젊고 힘이 있얼을 시절에는
할미꽃이
별 보잘것 없는
꽃으로만 보였는데...
오늘은
이름없는
어느 조상님의 무덤을 지나다
할미꽃 몇송이가
활짝 미소짓고 있는 모습에
카메라를 들이 데어봤다.
#요즘 젊은 분들께서는 할미꽃에 대한 나의 마음을 아실까??
#송봉수님의 할미꽃노래가사-인터넷에서 옮김
어머님 무덤앞에
외로운 할미꽃
이 자식은 바라보며
눈물집니다
젊어서도 늙어서도
꼬부라진 할미꽃
그 사연 밤을 새워
들려 주시던
어머님의 그 목소리
어머님의 그 모습이
그 모습이
허공에 번져가네
어머님 무덤가에
꼬부라진 할미꽃
이 자식은 매만지며
흐느껴 웁니다
한평생을 자식위해
고생하신 어머니
그때는 몰랐어요
용서 하세요
나도 이제 부모 되니
어머님이 들려주신
그 이야기
이제는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