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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곤충등등

흰꼬리수리 출사기-no10

오늘도 새벽에 집을 나갔다.

캄캄한 어둠을 헤치고 필드에 도착

날이 밝아주기를 숨죽여 기다린다.

아직도 어두움은 사라지지 않고

사방은 어두움 뿐인데

흰꼬리수리가 멀리서 어슴프레 날아 오더니

한바퀴 회전을 하더니

물위에 앉는거 같다

사진을 볼 수 없어도

그 장면이 넘 아까워

그래도 샷터를 날려 댔다.

새까맣게 찍힌 파일 하나 하나를

살려 보느라 겨우겨우..

아래와 같은 어두운 사진으로 살려내 봤다.

이 사진을 어데다 쓸려고?

어데 쓸려는게 아니다.

남들은 웃을지 몰라도

나는 이런 촬영정신을 귀하게 여긴다.

편한가운데 밝고 맑은 사진 찍는 거야 누가 못하겠는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샤터를 눌러 보는 내 열정에 누가 뭐래도

나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낼뿐이다.

그리고 아래로 내려 가면서 빛이 오기를 기다렸다

빛이 오르기 전부터 한컷 한컷 샤터를 눌르면서 카메라 촬영 교정을 해 나간다.

드디어 빛이 보이자 사진은 밝은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나는 이런 마음으로 촬영하면서

새의 눈동자 움직임 까지도 마음과 눈에 담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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